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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창업자 인터뷰_

2017-06-26 14:47:34

2기를 우수하게 마친 18명의 수료생 중 8명이 '백사장'이 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각자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이야기를 담은 라멘' 우면점과 세종대점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먼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바쁜 세종대점에서 실습 중인 이00씨를 만나보았습니다! 

Q. 한국에 온지 얼마나 되셨어요?

딸아이와 2008년에 집을 떠나서 2009년에 한국에 왔어요고향을 떠난 지 10한국에 정착한 것은 9년차 되었네요한국에 오면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있을 거라고 각오했어요하지만 일이 힘들거나 하는 부분은 극복할 수 있는데 부모님과 형제들이 다 북에 있으니까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겨울에 강을 건너다 보니 아이가 아파서 중국에 잠시 머물고한국에 도착하기까지 1년 정도 걸렸어요그때 딸이 10살이었는데 한국에 오고 3년 되기까지는 아이가 적응하느라 힘들어했는데 그 이후로는 괜찮았어요지금은 많이 크고 성숙했죠.

Q. 한국에 와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어요?

한국에 오자마자 얼마간은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하나원 나와서 일주일 만에 일을 하러 다녔어요그랬더니 아이가 말을 안했어요함께 보내는 시간도 적고어린 나이에 힘들었던 것 같아요하루는 일하러 갔다가 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했는데 혼자 계란을 삶다가 팔이 데었다는 거에요급하게 집에 갔더니 화상이 심해서 살같이 벗겨질 것 같았어요다행히 빨리 치료해서 흉도 별로 안 남았어요처음엔 뭘 물어도 전혀 말을 안하니까 너무 속상했어요처음에는 한국 생활을 잘 모르고 북한 식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려웠던 것 같아요아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대화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어요자식은 당연히 부모 말을 들어야하고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거든요그래서 너무 답답했는데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로 그러면 안된다고아이와 같이 시간도 보내고 옆에서 잘 놀아주고 해야한다고 했어요아이들 의견도 존중해야 하고 때리면 안된다고 했어요하지만 한번두 번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아이와 한달에 한번이라도 같이 시간 보내려 노력하고대화도 했더니 점차 변화되더라구요.. 3년 정도 지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하니 원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어요지금은 저와 친구 같아요철이 빨리 들었어요.
 

Q. 하나원에서 나오고 일주일 만에 일을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일은 어떻게 구하셨어요?

벼룩시장도 보고하나센터에서 소개해준 직장에서 1년정도 일했어요첫 직장은 뜨개를 만드는 곳이었어요이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4년정도 일했고그 후에 사촌 언니와 신림동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카페를 운영했어요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차를 전부 수제로 만들어서 판매했죠. 3년정도 운영했는데 1년 차에는 괜찮았어요. 하지만 고시촌 근처라서 음료 단가가 매우 낮았는데 점차 가겟세를 내기도 힘들었어요. 17평 정도 새 상가에 있는 매장인데세는 비싸고주 소비층은 고시생들이었기 때문에 가겟세를 감당하기 힘들었죠

Q. 처음에 교육은 어떻게 접하셨어요?

지역 하나센터에서 전화가 왔어요쉬고 있을 때니까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해보겠냐고 해서 갔어요요리 교육도 받을 수 있고라멘집을 창업하는 교육이라고 해서 신청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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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한국 와서 할 줄 아는 한국 요리 전혀 없었어요처음에는 정말 단순히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어요지난 7개월동안 교육 받고, ‘이야기를담은라멘’ 접해서 결국 이렇게 창업까지 생각하게 되었죠제가 면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정말 맛있어요한국 요리 배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재미있어요그래서 한식 자격증도 땄죠필기는 한번에 따고 실기는 두 번에 걸쳐서 땄어요자격증을 땄으니 실제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죠

Q. 현재 창업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를담은라멘’ 2호 세종대점에서 실습 중이시죠. 세종대점은 1기 수료생의 창업 매장이라 더 피부로 와 닿고 배우는게 많을 것 같아요.

세종대점 사장님은 정말 대단해요나는 저럴 수 있을까 생각해요자극도 많이 받아요사장님 가게 운영하는 하루를 지켜보고따라하니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아요개강하고 주중에는 학생들이 많고주말에는 공원에 나들이 온 가족들도 많이 와요실습하면서 손님들 받고운영하는 걸 보니 위치가 정말 중요하구나 싶어요이전에 저도 가게 운영하면서는 여유 시간도 없고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일하다가 위궤양위경련으로 119에 두 번 실려갔어요의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건강과 삶의 여러 부분을 생각하면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그래서 같이 일할 좋은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Q. 2기 교육 참여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쉽거나 힘들었던 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요리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웠고둘째로 그동안 북한 사람들 만나서 교류한 적 없었는데고향사람들 만나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내가 이런걸 모르고이전에 가게 열 때 정보와 시스템도 모르고사람이 많으니까 잘 되겠지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시작했었거든요나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지금 창업하면 2% 성공하고, 98%가 망한다고 이야기 많이 들으니까요이 교육은 창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거에요!

Q. 주변에 다른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추천 하시겠어요?

주변에 몇 사람에게 얘기 했어요하지만 창업이란 생각과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니까요이 교육과 라면 메뉴가 정말 좋아요처음에는 나도 창업 생각 못했지만 이렇게 창업까지 준비하게 되었으니까요주방에서 요리해서 밖에서 손님이 먹는걸 지켜보게 돼요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진짜 좋아요이 메뉴 자체가 정말 좋다고 확신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