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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장 이야기_엄마는 강하다2017-01-12 13:3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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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프로젝트>의 두번째 사장이 되는 이영희씨를 만났습니다. 혼자였지만 엄마이기에 가능했던 지금까지의 과정을 나눕니다! ![]() 그저 열심히 하는대로 따라왔더니 여기까지 왔네요. 교육기간도 길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정말 많았어요. ‘이야기를 담은 라멘’ 두번째 매장인 세종대점을 개업을 앞두고 계시죠! 축하드려요. <OK셰프>1기생이신데 이 프로젝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북한 떠난지는 7년되었고, 하나원 수료한지 6년되었어요. 재작년에 저희 오빠도 한국에 와서 취업정보를 계속 받아보고 있었어요. 오빠가 <OK셰프> 모집 메시지를 받고 저에게 전달해줬어요. 사실 이 프로젝트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고 시작했어요. 마감 하루 전날 요리도 배울 수 있고 장학금도 나온다고 해서 급하게 준비했어요. 모집 마감날, 우체국 문 닫기 직전인 6시에 뛰어가서 겨우 접수했어요. 제가 아마 마지막 접수자였을거에요. 방향도 잘 모르는 채로 그저 열심히 하는대로 따라왔더니 여기까지 왔네요. 교육기간도 길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정말 많았어요. 북에서의 생활은 어떠셨어요? 우리집은 그런데로 살기는 괜찮았어요. 평안남도 평안 옆에 남포에서 왔는데, 태어난 곳이 중국하고 강 하나 뒀어요. 국경이라 교류가 많으니까 중국에서 밀수품이나 잔새우 말린 것 같은 것들을 유통해서 장사를 했어요. 여기는 그런게 없겠지만 제가 북에서 젊은 나이에 인민반장을 했어요. 나라에서 인민 반장이 보름만 없어지면 찾아요. 일주일에 한번씩 주제 회의를 하고, 보름에 한번씩도 경찰들이랑 회의해야 하고. 해야할 일들이 있고 한데 일주일에 한번씩 국경에 갔다가 돌아오고 했는데 잠깐 벌고 가려고 했었는데, 그게 생각처럼 안된거죠. 평양하고 국경지대는 여권같은게 있어야만 왔다갔다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북한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들이 나를 찾는데 없으면 중국갔구나 생각하고, 돌아가면 무조건 처벌받거든요. 그러면 의도치 않게 북에서 나오게 되셨네요. 한국에는 어떻게 오셨어요? 중국에 가서 잠깐만 돈을 벌어서 오자는 생각으로 사촌 동생을 꼬셔서 강을 넘었어요. 7개월 동안 계속 중국에 머물면서 나중을 위해 돈을 벌었죠. 그런데 중국에 간 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고생한 시기인 것 같아요. .중국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고가려고 가장 힘들고 돈 많이 주는거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벽돌공장에 갔어요. 벽돌을 찍으면 40일정도 말려야 해요. 그걸 탑을 쌓아야 하는데 그거는 돈을 너무 적게 줬어요. 그래서 사장을 찾아갔어요. 한족 사장이었는데 중국말을 몰라서 글씨로 써가면서 가장 돈 많이 주는거를 시켜달라고 했어요. 아들이 있어서 애를 북에서 데리고 와야 하니까 한국에 일단 간 다음에 애를 데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브로커 통해서 한국에 왔는데 3개월이 걸렸어요. 사촌 동생이랑 같이 넘어왔어요. 북에서 2010년도 1월에 나와서 1년 몇 개월 걸려 한국에 왔어요. 한국에서 적응 과정은 어떠셨어요? 가장 힘들었 점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한국에 와서 보니까 너무 멋있고 다른거에요. 그래서 하나원에서 나온 다음부터는 맛있는거 보고 좋은거 봐도 엄마랑 아들 생각이 나서 잘 못 먹었어요. 엄마랑 아들을 데리고 오려고 돈을 엄청 벌었어요. 처음에 하나센터에 15일동안 교육을 가는데 브로커 비용 주고 딱 만원이 남았어요. 뭐 아무것도 없으니까 필요한 걸 사고 보니깐 돈이 없는거에요. 하나센터에 가려면 차비가 있어야 했는데 1만원을 일주일을 다니면 되겠다 생각했죠. 근데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도 익숙하지가 않으니까 삼일만에 다 썼어요. 교육을 수료하면 10만원이 나오는 거였는데 미리 주면 안되겠냐고 하니깐 절대 안된다는거에요. 그래서 아는 사람 소개로 벼룩시장을 봤어요. 정말 열심히 사신 것 같아요. 이게 ‘엄마의 힘’ 인가봐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도 힘든 일도 있었을텐데 어땠나요? 요리가 아니어도 제가 영업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원래 어머니가 영업과 판매 관련 일을 하셔서 어릴 때 많이 도왔었었어요. 물품 정리하고 영업하고, 장사했을 때가 너무 즐겁고 좋았어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요리가 좀 부족해도 그냥 도전했어요. 덕분에 그 과정에서 새로운 걸 또 배우기도 하고. 제가 얻는 것이 너무 많잖아요. 이 프로젝트로 창업이랑 서비스 교육을 안 받았다면 그 중요성을 아예 몰랐을 거에요. 저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이 정말 절실해요. 그냥 일반 식당에서 일할 때 이런 과정을 돈주고 배워야하나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6개월 동안 이미 하던 것이 아니라 제가 배운 것들을 직접 실천한거죠. 안 배웠으면 할 수 없었을 거에요. OK셰프 2기가 졸업하기 전에 빨리 자리를 잡아서 2기들에게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줄거에요. 일년 넘게 준비하고 이제 정말 창업을 앞두고 계신데 각오와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다면? 무조건 잘해야겠다! 내가 하는 일마다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 때문에 다음 사람들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하고. 해야할 것들이 많아요. 성진씨는 워낙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해가지고 몸에 배어있어요. 나는 좀 이기적이어서 끝까지 나만을 위해 살아가지고 한 번도 그렇게 할 생각을 못했어요. 분명히 좋은 일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요. 그래서 제가 작게 생각하는게 2기 졸업하기 전에 빨리 자리를 잡고 2기들한테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줘야겠다. 나를 위해서는 두어 해 지나서 이런 비슷한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해보고, 지금은 2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보니까 2기생들 우리 기수 때보다는 다들 똑똑해보이더라구요. 그 사람들도 무언가 목적을 갖고 온 거라. 어쨌든 자기와 비슷한 상황을 보고 경험삼으려고 하니까 궁금한게 많았나 보더라구요. 자리잡지 못했는데 잘 하는 것처럼 할 수 없잖아요. 내가 연기자도 아닌데. 내가 이런 말이 술술 나올려면 내가 분명히 거짓이 아닌 진짜로 잘되줘야 많이 그 사람들도 믿을 거고. 노력해야죠. 이부자리 다 깔아주는데 내가 많이 숙련을 해야죠, 준비하고. 2017년의 끝자락, <100사장 프로젝트>는 두번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광진구 세종대점으로 영희씨가 담은 이야기를 확인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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