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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장 이야기_Part 2. 요리는 나의 힘

2017-01-12 13: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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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학교 졸업하면서 일반 회사에 취업하는 것도 생각해봤었나요?

 학교 다니면서 취업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모 기업에 지원을 했어요. 서류합격하고 면접을 보러 갔어요. 면접준비도 열심히 해서 갔어요. 면접관이 제 자기소개서를 보고서 저의 출신에 대해 얘기했어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제 얘기를 많이 할수 없었어요. 그런데 면접관은 이제까지 자신의 경험으로는 탈북민이 적응을 잘 못했다고 부정적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좀 당황하기도하고 화가 났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일반화해서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말했어요. 아직 인식이 안좋다는 것, 차별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주변에서 사람들이 차별당하고 그런 얘기들 듣기는 했지만 직접 경험을 한거는 처음이었거든요. 사실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한 학기 휴학했어요

성진씨는 <OK셰프> 1기 수료생이잖아요. <OK셰프>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교회 집사님 가게에서 일을 했어요. 일을 하다가 손목을 접질러서 3개월을 쉬었어요. 기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내가 너무 급하게 오진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중이었어요. 그 때 페이스북을 통해서 피피엘의 OK셰프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수술하고 재활하는 시기랑도 딱 맞았어요. 그래서 지원하고 면접을 봤죠. 저는 요리 전공자이고, 자격증도 있었기때문에 면접관께서 제 이력서를 보시더니 요리 선생님으로 모셔도 되겠는데요 하셨어요. 꼭 합격하고 싶어서 조리복을 입고 갔어요. 그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웃는 사람도 있고, 면접관들도 신기하게 생각했어요. 질문이 어려웠지만 준비한 만큼 했다고 생각했고, 최종면접에 합격했어요.  그렇게 OK셰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요리 자격증이 있지만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제게 어린 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국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내가 요리를 알려줘서 같이 가게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교육기간이 길어서 쉽진 않았을텐데 교육과정 중에 가장 힘들었거나 의미 있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1차 면접 합격하고 5일동안 사전교육 받는데 그때가 정말 좋았어요. 4년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압축해서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과정 중에 CS교육 받았던 것도 정말 좋았어요. 마음이 든든하고 자신감이 생기고 그 덕분에 지금 손님들 대하는데 유연성이 생겼어요. 이게 정말 저에게 기회고 목적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고 하잖아요. 그 전에는 기도하면서 나는 열심히 하고 준비된 것 같은데 왜 안주시냐고 했는데, 기회가 왔으니 놓칠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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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래동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 1호점 창업을 앞두고 있어요. 각오와 계획에 대해 알고 싶어요. 성진씨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나요?

 주변에서 가게 이름이 '이야기를 담은 라멘'이라고 하니까 왜 '이야기를 담은 라멘'이냐고 물어봐요. 신라멘! 뭐 그런 이름이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얘기해요. 나 같은 사람의 이야기가 실리고 있고, 이 것이 하나 하나씩 쌓이면 더 큰 이야기가 될 꺼라고! 그럼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말이죠. 제가 사장이 되면 만약에 요리를 하고 싶거나 식당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제 월급을 줄이더라도 기회를 꼭 주고 싶어요. 이 프로젝트가 너무 좋아요. 대표님이 계속 물어보세요. 잘 할 수 있겠냐고, 그럼 죽기살기로 할거라고! 서로를 믿고 계속 잘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이야기를 담아서 잘 해보고 싶어요. 만약에 제가 정말 사장이 되잖아요. 꼭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저는 혼자서 여기까지 온게 아니에요.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제 가게를 열게 되면 정말 해보고 싶은게 있어요. 그 지역에 독거노인분들에게 하루 한끼정도는 식사를 하고 가실 수 있도록 하고, 보육원에 있는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꼭 돕고 싶어요. 먼저 죽은 동생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보면 마음에 쓰이는게 항상 있거든요. 그게 동생이 기뻐하는 일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김동호 목사님과 이걸 준비하시는 분들이 큰 마음을 먹고 하시는거니까 저도 부족하지만 잘 따라가려고 하고 있어요. 이렇게 부족함도 채워 나가다 보면 완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성진씨는 <OK셰프>를 통해 6개월간 요리교육, 취창업교육, CS교육을 수료하고, '이야기를 담은 라멘' 실습매장에서 6개월간 창업을 위한 실전 훈련을 받았습니다. 12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성진씨의 창업 이야기 계속해서 응원해주세요!